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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곤륜산 비렁길, 동해안 절경과 숲길이 어우러진 트레킹의 명소

by sion201201 2025. 7. 20.

포항 곤륜산 비렁길 관련 사진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위치한 곤륜산 비렁길은 동해안을 따라 펼쳐진 해안 절벽과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어우러진 트레킹 코스로, 숨은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비렁’은 벼랑을 뜻하는 방언으로, 곤륜산 비렁길은 곤륜산 능선과 동해 해안 벼랑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다. 이번 글에서는 곤륜산 비렁길의 역사, 코스별 특징과 난이도, 전망 포인트, 탐방 팁과 교통, 준비물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적인 내용을 담아, 포항 트레킹의 새로운 매력을 소개한다.

곤륜산과 비렁길의 역사적 가치

포항 곤륜산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청하면과 흥해읍 경계에 걸친 해발 408m의 산으로, 태백산맥의 끝자락이 동해로 이어지는 곳에 위치한다. 예로부터 곤륜산은 지역 주민들에게 삶의 터전이자 풍어와 농사의 안녕을 기원하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겨져 왔다. 비렁길은 곤륜산의 능선과 동해 해안 벼랑을 따라 이어진 옛길로, 어부들과 마을 주민들이 미역과 다시마, 전복을 채취하기 위해 오르내리던 생활로였다. 최근 포항시는 곤륜산 비렁길을 정비하여 누구나 안전하게 걸으며 동해의 해안 절경과 곤륜산 숲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조성하였다. 곤륜산 비렁길의 가장 큰 매력은 숲길과 벼랑길이 하나로 이어진 독특한 지형이다. 소나무 숲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바람결에 실려오는 솔향기, 그리고 벼랑 아래 끝없이 펼쳐진 동해의 푸른빛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걷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감동적이다. 특히 이 길은 사계절 모두 걷기 좋으며,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짙푸른 소나무, 가을에는 억새, 겨울에는 동해의 청명한 바다와 설산이 어우러져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전한다.

코스별 특징과 탐방 팁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위치한 곤륜산 비렁길은 해안 절벽과 숲, 암릉, 동해의 절경이 어우러진 힐링형 트레킹 코스로, 총 길이 약 5km, 완주 시간은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수려한 자연 경관을 품고 있어 최근 생태 트레킹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코스는 총 3구간으로 나뉘며, 각각의 구간은 난이도와 풍경의 특성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어 탐방 목적에 따라 맞춤형으로 즐길 수 있다.

제1구간은 곤륜산 주차장에서 곤륜사 입구까지 약 1.5km로, 초급 난이도의 임도와 숲길이 이어진다. 이 구간은 지형 변화가 크지 않아 트레킹 입문자나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하며, 주변에는 키 큰 소나무 군락과 계절에 따라 자생하는 야생화가 어우러져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길은 넓고 잘 정비되어 있으며, 가볍게 몸을 풀며 걷기 좋은 코스다. 도보 중 곤륜사라는 고찰이 등장하는데, 사찰의 고요한 분위기는 탐방객에게 심리적 안정을 선사한다.

제2구간은 곤륜사에서 곤륜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약 1.8km의 오르막 코스로, 난이도는 중급이다. 이 구간은 숲길과 암릉길이 교차하며 자연의 다양한 지형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등산로 중간마다 드러나는 조망지점에서는 동해안의 탁 트인 풍광이 시야를 압도한다. 정상에 이르면 북쪽으로는 포항 영일만과 호미곶, 남쪽으로는 울진 일대와 동해 수평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정상부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경우가 많아 체온 조절에 유의해야 하며, 암릉 구간에서는 안전에 주의를 요한다.

제3구간은 곤륜산 정상에서 해안 비렁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약 1.7km 거리의 하산 코스로, 난이도는 중상급이다. 이 구간은 ‘비렁길’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코스로, 험준한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데크길과 자연 암석길, 흙길이 혼재되어 있다. 특히 바다 쪽으로 열린 벼랑 위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짙푸른 파도, 기암괴석, 그리고 파도 소리는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동해의 야성미를 실감하게 한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수평선 위로 어선과 갈매기 떼가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탐방 팁으로는 첫째, 기본적인 등산 장비인 트레킹화, 모자, 바람막이, 자외선 차단제, 스틱을 준비할 것. 특히 암릉과 경사진 하산길을 고려하면 스틱 사용이 하체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둘째, 곤륜산 주차장은 무료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만차가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유 있게 방문하는 것이 좋다. 셋째, 코스 중간에 매점이나 식수 공급처가 없으므로 충분한 물과 간식은 필수다. 넷째, 비렁길은 강풍과 습기, 조망이 뛰어난 대신 노출이 심한 구간이 있어 우천 시 또는 겨울철 결빙 시에는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트레킹을 마친 후 청하면 인근의 대게 전문점이나 물회 맛집을 방문해 동해의 풍미를 즐기면 여행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곤륜산 비렁길에서 찾는 자연의 위대함

곤륜산 비렁길은 단순한 걷기 이상의 감동을 주는 길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 암릉을 타고 오르면 어느새 동해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고, 절벽 위에서는 태초의 자연이 건네는 깊은 메시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 바람이 흔드는 숲, 그리고 저 멀리 수평선을 따라 이어지는 하늘은 어느 순간 우리의 내면을 조용히 어루만진다.

이 길은 그저 자연을 감상하는 곳이 아니라, 바쁘게 살아온 자신을 되돌아보고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 곤륜산 비렁길을 걷는다는 것은 곧 자연의 질서에 귀를 기울이고, 인간의 삶이 그 앞에서 얼마나 작은지 깨닫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번 주말, 포항 곤륜산 비렁길을 찾아 자연이 주는 위대함과 치유의 에너지를 온전히 느껴보자. 그 길 끝에서 당신은 분명 더 단단하고 여유로운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