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둘레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울릉도 일주도로와 둘레길은 기암절벽,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독특한 해양 생태계가 어우러져 걸을 때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이번 글에서는 울릉도 둘레길의 코스별 특징과 완주 팁, 그리고 안전하고 즐거운 탐방을 위한 전문가 가이드를 안내한다.
울릉도 둘레길의 매력과 가치
경상북도 울릉군에 위치한 울릉도는 ‘동해의 푸른 보석’이라 불리며, 독특한 지형과 청정 자연으로 수많은 트레커의 로망이 되고 있다. 울릉도 둘레길은 섬의 해안선을 따라 걷는 코스로, 전체 일주 거리는 약 44km에 달한다. 이 길은 기존 일주도로 일부 구간과 새로운 해안데크길, 숲길, 마을길을 연결하여 조성되었으며, 코스마다 독특한 매력과 난이도를 가지고 있어 하루만에 완주하기는 어렵지만, 2박 3일 일정으로 나누어 걸으면 무리가 없다. 둘레길은 남양항-도동항-사동-통구미-현포-천부-섬목을 잇는 구간과, 도동항에서 내수전 일주도로와 연결되는 해안데크길, 저동에서 내수전 전망대를 잇는 숲길 등으로 구성된다. 길을 걸으면 거북바위, 코끼리바위, 삼선암 등 울릉도의 기암괴석과 푸른 동해의 수평선, 그리고 화산섬 특유의 아치형 해안절벽이 펼쳐진다. 또한 울릉도만의 향토음식인 홍합밥, 따개비칼국수, 오징어내장탕 등을 즐길 수 있어 트레킹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울릉도 둘레길의 가장 큰 가치는 바로 ‘걷는 것만으로도 비경의 섬을 통째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자연과 마을, 사람과 역사가 어우러진 울릉도 둘레길은 한국에서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해안 트레킹 코스라 할 수 있다.
울릉도 둘레길 코스별 완주 가이드
첫 번째 추천 코스는 도동항-내수전 숲길-내수전 전망대 구간이다. 약 2.6km의 짧은 코스이지만 경사가 있어 트레킹화 착용이 필수다. 내수전 전망대에서는 울릉도 전경과 죽도, 독도를 조망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저동-도동 해안데크길 구간이다. 약 1.6km의 평탄한 데크길로, 바다 바로 위를 걷는 기분이 시원하다. 세 번째는 사동-통구미-현포 구간이다. 이 구간은 약 12km로, 울릉도의 남서해안을 따라 이어지며, 코끼리바위, 거북바위, 삼선암 등 기암괴석 절경이 연속된다. 난이도는 중급으로, 일부 구간은 도로를 걸어야 하므로 차량에 주의해야 한다. 네 번째는 현포-천부-섬목 구간이다. 약 15km로, 울릉도 해안 절경 중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구간이다. 천부에는 울릉도 명물 죽도와 독도박물관이 위치해 있어 탐방 후 쉬어가기 좋다. 마지막으로 섬목에서 도동항으로 돌아오는 구간은 약 13km로, 도로와 숲길, 마을길이 혼합되어 있다. 전체 완주는 2박 3일 일정이 적합하며, 첫째 날은 도동-내수전-저동-도동, 둘째 날은 사동-통구미-현포, 셋째 날은 현포-천부-섬목 코스로 계획하면 무리가 없다. 울릉도 둘레길 완주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 확인이다. 해안풍이 매우 강하고, 겨울철 폭설과 해일로 일부 구간이 통제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출발 전 울릉군청과 현지 관광안내소 공지를 확인하길 권한다.
울릉도 둘레길 완주 체크리스트
✔ 첫째, 출발 전 울릉도 기상과 해상 교통 운항 여부를 확인한다.
✔ 둘째, 트레킹화, 방풍재킷, 스틱 등 안전장비를 필수로 챙긴다.
✔ 셋째, 하루 15km 이상 걷는 일정에는 충분한 수분과 간식을 준비한다.
✔ 넷째, 섬마을 특성상 현금과 보조 배터리를 여유 있게 소지한다.
✔ 다섯째, 코스별 예상 소요시간과 이동 수단(버스, 택시) 정보를 사전에 숙지한다.
울릉도 둘레길 완주는 단순한 걷기를 넘어, 나를 돌아보고 자연과 하나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이번 여행에서는 꼭 울릉도 둘레길을 걸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한 길’을 당신의 발걸음으로 기록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