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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둘레길 완주를 위한 코스별 가이드

by sion201201 2025. 7. 10.

 

울릉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둘레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울릉도 일주도로와 둘레길은 기암절벽,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독특한 해양 생태계가 어우러져 걸을 때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이번 글에서는 울릉도 둘레길의 코스별 특징과 완주 팁, 그리고 안전하고 즐거운 탐방을 위한 전문가 가이드를 안내한다.

울릉도 둘레길의 매력과 가치

경상북도 울릉군에 위치한 울릉도는 ‘동해의 푸른 보석’이라 불리며, 독특한 지형과 청정 자연으로 수많은 트레커의 로망이 되고 있다. 울릉도 둘레길은 섬의 해안선을 따라 걷는 코스로, 전체 일주 거리는 약 44km에 달한다. 이 길은 기존 일주도로 일부 구간과 새로운 해안데크길, 숲길, 마을길을 연결하여 조성되었으며, 코스마다 독특한 매력과 난이도를 가지고 있어 하루만에 완주하기는 어렵지만, 2박 3일 일정으로 나누어 걸으면 무리가 없다. 둘레길은 남양항-도동항-사동-통구미-현포-천부-섬목을 잇는 구간과, 도동항에서 내수전 일주도로와 연결되는 해안데크길, 저동에서 내수전 전망대를 잇는 숲길 등으로 구성된다. 길을 걸으면 거북바위, 코끼리바위, 삼선암 등 울릉도의 기암괴석과 푸른 동해의 수평선, 그리고 화산섬 특유의 아치형 해안절벽이 펼쳐진다. 또한 울릉도만의 향토음식인 홍합밥, 따개비칼국수, 오징어내장탕 등을 즐길 수 있어 트레킹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울릉도 둘레길의 가장 큰 가치는 바로 ‘걷는 것만으로도 비경의 섬을 통째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자연과 마을, 사람과 역사가 어우러진 울릉도 둘레길은 한국에서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해안 트레킹 코스라 할 수 있다.

울릉도 둘레길 코스별 완주 가이드

울릉도는 섬 전체가 자연 생태의 보고로, 해안선을 따라 걷는 둘레길은 어느 코스를 선택하든 절경과 만난다. 섬 특성상 급경사와 해안절벽이 많아 코스별 난이도와 소요시간을 충분히 고려한 여행계획이 필요하다. 울릉도 둘레길은 각 구간이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역사·문화적 요소도 겸비하고 있어 트레킹 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1. 도동항 - 내수전 숲길 - 내수전 전망대 (약 2.6km)
가장 먼저 추천하는 코스는 울릉도 중심인 도동항에서 출발해 내수전 숲길을 따라 내수전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짧지만 강렬한 코스다. 전체 길이는 약 2.6km로 비교적 짧지만, 급경사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트레킹화 착용이 필수다. 숲길은 울창한 난대림이 우거져 있어 여름철에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계단과 데크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다.
내수전 전망대에서는 울릉도 북동 해안 전경과 함께 맑은 날이면 죽도와 독도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감동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해돋이 시간대에는 붉게 물든 동해 바다와 섬의 윤곽이 어우러져 울릉도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짧은 시간이지만 울릉도의 숲, 바다, 섬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어 여행 초입 코스로 이상적이다.

2. 저동 - 도동 해안데크길 (약 1.6km)
두 번째 코스는 도동과 저동을 잇는 해안 데크길로, 울릉도에서 가장 대중적인 산책로다. 전체 길이는 약 1.6km로 평탄한 나무 데크가 이어져 있으며, 바다와 거의 맞닿은 위치를 따라 걷기 때문에 파도 소리와 함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저동항에서는 정겨운 포구 풍경과 함께 바닷가 생선구이집, 오징어 말리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중간 지점에는 바다 위로 돌출된 전망 데크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노약자나 어린이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저녁 무렵 석양을 배경으로 산책하기 좋으며, 해질 무렵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빛의 흐름은 울릉도의 낭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3. 사동 - 통구미 - 현포 (약 12km)
세 번째는 울릉도 남서부를 관통하는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다. 사동항에서 시작해 통구미와 태하를 지나 현포에 이르는 약 12km의 구간으로, 울릉도의 해안 기암절벽과 해안 마을의 독특한 풍경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통구미에는 해식동굴과 오징어 말리기장, 울릉도의 전통 돌담길이 펼쳐지며, 코스를 따라 가면서 ‘코끼리 바위’, ‘거북 바위’, ‘삼선암’ 등 이름난 해안암석들도 감상할 수 있다.
길 대부분은 포장도로를 따라 이어지지만, 간간이 숲길이나 해안 암릉길도 나타난다. 중급 이상의 난이도로, 햇볕을 가릴 그늘이 적은 구간이 많아 여름철엔 모자와 충분한 수분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차량 통행이 드물지는 않으므로 보행 시 주의가 필요하다.

4. 현포 - 천부 - 섬목 (약 15km)
네 번째 구간은 울릉도 해안 절경 중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코스다. 현포에서 천부를 지나 섬목까지 약 15km를 걷는 이 길은 자연 그대로의 해안 절벽과 푸른 동해의 조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천부에는 독도박물관과 죽도 전망대가 있어 도보 중간에 들르기 좋고, 울릉도 북부에서 독도가 가장 가깝게 보이는 지점이기도 하다.
섬목 인근은 울릉도 해안도로의 끝자락에 해당하며, 일부 구간은 낙석 위험이 있어 반드시 일기예보 및 관광안내소의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이동해야 한다. 이 코스는 울릉도 둘레길 중에서도 가장 험하고 길기 때문에 체력 분배와 중간 휴식이 중요하며, 6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다. 그만큼 풍경은 압도적이다. 하얀 포말이 절벽에 부서지고, 해무 속에서 솟아나는 검은 암벽들이 잊을 수 없는 감동을 남긴다.

5. 섬목 - 도동항 (약 13km)
마지막 구간은 섬목에서 다시 도동항으로 돌아오는 루트다. 약 13km로 도로, 마을길, 숲길이 복합되어 있어 다양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 구간은 비교적 경사가 적고 길이 평이해 도보 여행의 마무리 코스로 적합하다. 울릉도 특유의 돌담길과 전통 가옥, 유자나무와 감나무가 어우러진 시골 풍경이 이어지며, 걷는 내내 섬마을의 평온한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도중에는 작은 음식점이나 마을 상점이 있어 울릉도의 특산물을 맛보거나 주민과 짧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특히 이 구간에서는 울릉도의 자연과 삶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지속되어 왔는지를 직접 느낄 수 있다.

🔎 완주 팁 및 일정 추천
울릉도 둘레길 완주는 총 약 45~50km에 달하며, 트레킹과 탐방을 병행하는 일정을 고려할 경우 2박 3일</strong의 여정이 가장 적절하다. 아래는 추천 일정이다.

- 1일차: 도동항 → 내수전 숲길 → 전망대 → 저동 해안데크길 → 도동 숙박
- 2일차: 도동 → 사동 → 통구미 → 현포 (숙박)
- 3일차: 현포 → 천부 → 섬목 → 도동(도보 or 셔틀)

✅ 유의사항
- 울릉도는 기상 변화가 심하다. 기상청 해상 예보울릉군청 공지를 출발 전 반드시 확인할 것.
- 해안풍이 강하고, 겨울철 폭설·해일로 인해 일부 구간은 통제될 수 있다.
- 통행량이 적은 구간은 비상식량, 손전등, 우의 등도 준비할 것.
- 울릉도에는 뱀이 출몰하는 경우가 있어, 풀숲·암릉 접근 시 주의해야 한다.
- 일부 구간에 공사 또는 낙석 주의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있으니 안전수칙 준수 필수.

울릉도 둘레길 완주 체크리스트

✔ 첫째, 출발 전 울릉도 기상과 해상 교통 운항 여부를 확인한다.
✔ 둘째, 트레킹화, 방풍재킷, 스틱 등 안전장비를 필수로 챙긴다.
✔ 셋째, 하루 15km 이상 걷는 일정에는 충분한 수분과 간식을 준비한다.
✔ 넷째, 섬마을 특성상 현금과 보조 배터리를 여유 있게 소지한다.
✔ 다섯째, 코스별 예상 소요시간과 이동 수단(버스, 택시) 정보를 사전에 숙지한다.

울릉도 둘레길 완주는 단순한 걷기를 넘어, 나를 돌아보고 자연과 하나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이번 여행에서는 꼭 울릉도 둘레길을 걸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한 길’을 당신의 발걸음으로 기록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