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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하조대 비렁길, 동해 일출과 소나무 숲길의 감동 트레킹

by sion201201 2025. 7. 23.

양양 하조대 비렁길 관련 사진

 

강원도 양양군 하조대에 위치한 하조대 비렁길은 소나무 숲과 해안 벼랑길,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동해 수평선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독보적인 트레킹 코스이다. ‘비렁’은 벼랑을 뜻하는 방언으로, 하조대 비렁길은 해안 벼랑 위에 조성된 데크길과 숲길을 따라 걸으며 아침 일출부터 푸른 바다, 어촌 풍경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는 특별한 길이다. 이번 글에서는 하조대 비렁길의 역사, 코스별 특징과 난이도, 전망 포인트, 탐방 팁, 교통, 준비물 등 전문가적인 내용을 담아, 양양 트레킹의 진수를 소개한다.

하조대의 전설과 비렁길의 역사

양양 하조대는 고려 말 충신 하륜과 조준이 은거하였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예부터 동해의 명승으로 손꼽혀왔으며, 조선시대에는 관동팔경 중 하나로 지정되어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조대 비렁길은 하조대 절벽 아래 바닷가를 따라 형성된 길로, 과거에는 어부들과 해녀들이 전복, 미역, 다시마 등을 채취하기 위해 다니던 생활로였다. 최근 강원도와 양양군은 이 길을 정비해 누구나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해안 트레킹 코스로 재탄생시켰다. 하조대 비렁길의 가장 큰 매력은 동해 일출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새벽 어스름이 걷히고,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는 감탄을 자아내며, 숲길을 걸을 때마다 솔향이 진하게 코끝을 간질여 마음까지 정화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 길은 사계절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언제 걸어도 그 감동의 깊이가 다르다.

코스별 특징과 탐방 팁

하조대 비렁길은 총 2.5km의 데크길과 숲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된다. 코스 초입은 하조대 등대에서 시작해 등대공원과 데크 전망대를 지난다. 초급 난이도의 데크길이지만, 구간마다 벼랑 아래 바다와 기암괴석이 펼쳐져 걷는 내내 감탄이 이어진다. 중간 지점에는 ‘하조대 전망대’가 있어 동해의 수평선과 하조대 암벽, 그리고 해안선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마지막 구간은 소나무 숲길로, 솔향 가득한 길을 따라 걸으면 마음까지 맑아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완주 팁으로는 첫째, 트레킹화, 모자, 바람막이, 자외선 차단제, 물과 간식을 준비할 것. 둘째, 일출을 감상하고 싶다면 새벽 5시 이전에는 도착해야 한다. 셋째, 데크길은 바람이 강하므로 방풍재킷을 챙기면 좋다. 넷째, 하조대 인근 어촌 마을의 횟집에서 아침 식사로 광어회덮밥이나 성게미역국을 맛보면 여행의 감동이 배가된다. 다섯째, 트레킹 후 양양 서피비치나 낙산사, 죽도해변 등을 연계 방문하면 더욱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하조대 비렁길, 다시 걷고 싶은 이유

하조대 비렁길을 다녀온 후, 마음속에는 이 길을 다시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오래도록 남았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마주한 동해 일출의 장엄함, 숲길을 걷는 동안 스며든 솔향의 청량함, 그리고 벼랑 위를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적당한 긴장감이 하루를 살아가는 나에게 큰 위안과 용기를 주었기 때문이다. 언제든 힘들고 지칠 때, 이 길의 바람과 파도 소리를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하조대 비렁길을 찾아 걸으며 내 마음에 새로운 결심과 평화를 심을 것이다. 이 길은 그만큼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