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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추암 촛대바위 비렁길의 절경과 해안 탐방의 매력

by sion201201 2025. 7. 30.

동해 추암 촛대바위 비렁길 관련 사진

 

강원도 동해시의 상징이라 불리는 추암 촛대바위는 그 자체로도 장관이지만, 이를 따라 이어지는 비렁길은 동해의 푸른 바다와 절벽의 위엄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바다 위로 솟아오른 촛대바위의 신비로운 자태, 주변 해안의 기암절벽, 그리고 이를 따라 조성된 탐방로는 일상에 지친 여행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해안선을 따라 걷는 비렁길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걷는 이의 오감을 자극한다. 본 글에서는 추암 촛대바위 비렁길의 특징과 코스, 탐방 시 유의사항 등 실질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진정한 동해 해안 절경의 감동을 안내하고자 한다.

동해 해안 절경의 보고, 추암 비렁길의 매력

강원도 동해시는 예부터 천혜의 해안 풍경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어온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추암 촛대바위는 해가 떠오르는 명소로 유명하며, KBS 아침 드라마 오프닝 장면에 등장하면서 전국적으로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곳의 진면목은 단지 해돋이에 머무르지 않는다. 촛대바위를 중심으로 조성된 해안 탐방로, 일명 ‘추암 비렁길’은 해안 절벽 위를 따라 조성된 길로, 바다와 맞닿은 바위 지형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비렁’이라는 말이 바로 절벽 가장자리를 뜻하듯, 이 길은 해안 단애 위를 따라 이어져 있으며 걷는 내내 아찔함과 경이로움을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아침 해가 비추는 동해의 푸른 바다와, 그 위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들,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소나무 숲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최근에는 지역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데크길 정비와 안전시설 보완이 이루어지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비렁길을 탐방할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라 이 길은 단순한 지역 명소를 넘어 전국적인 트레킹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촛대바위 비렁길 코스 구성과 탐방 포인트

추암 비렁길은 추암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의 추암 해변을 기점으로 시작된다. 총 길이는 약 1.5km 내외로 짧은 편이나, 해안 절경이 밀집해 있어 체감하는 감동은 길이 이상이다. 코스는 크게 추암해변—촛대바위—해암정—비렁전망대—해안 탐방길—회귀점 순으로 구성되며, 대부분의 구간이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추암 촛대바위는 단단한 화강암이 파도의 침식과 풍화작용에 의해 남겨진 고립 바위로, 촛불처럼 뾰족하게 솟아 있는 형상이 이름의 유래이다. 해가 떠오를 때 촛대바위 너머로 퍼지는 붉은 빛은 마치 자연이 연출하는 장엄한 쇼와도 같다. 이후 이어지는 해암정은 조선시대에 지어진 정자로, 정자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 풍광은 선비들의 시심(詩心)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비렁길의 진가는 해암정을 지나 본격적인 절벽길이 시작되면서 드러난다. 바다와 절벽 사이를 걷는 이 길은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특히 파도가 거셀 때는 파도소리와 물안개가 어우러져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중간 중간 마련된 전망대에서는 동해의 시원한 수평선과 함께 남쪽으로는 묵호항, 북쪽으로는 삼척해변까지 조망할 수 있어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탐방 팁으로는, 첫째, 촛대바위 일출은 오전 6시 전후로 시작되므로 해돋이를 감상하고자 한다면 이른 시간 도착이 필요하다. 둘째, 겨울철은 강풍이 심하므로 방한 복장을 철저히 해야 하며,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과 수분 보충에 주의해야 한다. 셋째, 코스 자체는 짧지만 구간 중 일부는 가파르거나 노출된 구간이 있으므로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트레킹화를 추천한다. 넷째, 인근에 위치한 추암촛대바위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면 탐방 동선이 수월하다. 마지막으로, 추암 해수욕장은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므로 평일 오전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 쾌적한 탐방에 도움이 된다.

자연이 만든 최고의 산책로, 추암 비렁길

동해 추암 비렁길은 단순한 해안 산책로가 아니다. 수천 년에 걸친 자연의 조형작용으로 만들어진 촛대바위와 기암절벽, 파도와 바람이 연출하는 해양 풍경, 그리고 이를 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탐방로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천혜의 공간이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단순한 풍경 감상을 넘어, 인간이 자연 앞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를 체감하게 되고, 그러한 깨달음이 곧 치유로 이어지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장소, 그리고 마음 깊은 곳까지 청량하게 만드는 풍경을 마주하고 싶다면 추암 비렁길만한 곳이 없다. 일출의 장엄함과 해안 절벽의 위엄, 그리고 그 위를 걷는 경이로운 순간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당신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